5월이 가정의 달이어서 한편으로는 참 다행입니다. 그런 테마가 있는 달이라도 있어야 바쁘다는 핑계로 무심코 지나갈 수도 있는 가족 건강을 한 번씩 떠올리게 되거든요. 지금은 은퇴하신 은사님이신 보철과 교수님께서 당시 제가 본과 3학년일 때 강의에 오셔서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집에 치과의사가 있는데도 우리 집은 무의촌이야.' 대학병원에 있다 보니 집사람이 치아가 아프다고 하는데 내가 봐줄 수가 없으니 가까운 치과 가보라고 했지 뭐야.’
물론 대학병원에서는 전문 분야가 나눠져 있어서 통증의 원인이 충치라면 보존과로, 잇몸 쪽이라면 치주과로 가서 치료를 받으셔야 해서 보철과에 계시는 교수님이 진료를 봐주실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교정을 전공했지만 임플란트, 신경치료, 잇몸치료, 발치, 원데이 CAD/CAM 심미치료 등 전반적인 치료를 다 하고 있다 보니 가족들이 종종 치과에 오곤 합니다. 보통 제가 출근할 때 같이 와서 치료를 받습니다.
💌 Family Coming Day
10년도 더 된 것 같습니다.
치과에서 Family Coming Day 행사를 시작한 지가. 그 당시 실장님으로 계셨던 분의 따님이 치아가 아프다고 해서 치과로 데리고 와서 검사를 했는데.. 이미 신경까지 진행된 C3. 실장님은 따님에게 그래도 엄마가 치과에 근무하고 있는 실장인데 이 정도로 충치가 심해졌을 때 까지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는 일이 생겼습니다.
저도 실장님 따님 신경치료를 하면서 마음이 불편했고요. 그래서 그 다음 해 5월부터 매년 가정의 달인 5월에 하루를 예약을 잡지 않고 제 가족들과 직원들의 가족들을 치과에 초대해서 무료로 치료받고 저녁에 식사 자리를 함께 할 수 있는 제1회 연세그린치과 Family Coming Day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회 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세족식도 해드렸던 게 기억이 나네요.
💌 잘 되는 치과에는 OO가 있다.
치과의사용 시험문제
1. 잘 되는 치과에는 ( )이 있다. 괄호 안에 들어갈 말로 적당한 것은?
○1 문화 ○2 문어 ○3 문하 ○4 무나 ○5 뭐냐
2. 문화를 처음에 외치고 가장 독려해야 할 사람은?
○1 원장 ○2 봉직의 ○3 실장○4 팀장 ○5 막내직원
혹시 ‘그런 이벤트는 우리 치과에는 잘 안 맞을 것 같아’라고 생각하시는 원장님이 계신다면?
딱 2가지만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 해보셨는지요?
두 번째 해보셨는데도 (그런 생각이 드신다면) 제대로 해보셨는지요?
잘 되는 치과에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 문화는 우리 치과의 구성원들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한 방향을 보게 해주는 깃발이 됩니다.
단지 그때 뿐이라구요?
최악의 경우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지언정 아예 없는 것 보다는 훨씬 낫고 이런 이벤트를 통해 서로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